2021년 5월 초, 새만금개발청과 군산시 측은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 사업을 목표로 3900억 원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에 착수했다. 탄소 중립을 선언한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의 일환이다. 새만금 태양광 사업은 그 자체로도 여러 논란에 휩싸여 왔는데, 여기에 새로운 환경 이슈가 터졌다. 태양광 발전소 도로 부지를 공사하며 바닥을 다지는 골재로 인근 철강 회사에서 나온 제강슬래그를 사용한 게 문제가 됐다.
제강슬래그는 철을 만들면서 발생하는 잔여물이다. 제철 기술이 발달한 우리나라는 해외에서 고철을 수입한 뒤 이를 가공해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철(iron)에서 강(steel)을 만들기 위해 쇳물에 녹아 있는 탄소, 규소성분 등을 제거하는 공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 바로 제강슬래그다. 보통 냉각장에서 냉각해 결정화시킨 다음 분쇄처리를 하여 골재 등 건설 재료로 재활용한다.
그러나 일각에서 제강슬래그가 물에 닿으면 유해 물질을 뿜어낸다며 환경오염 문제를 제기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정병 의원은 “새만금에 반입된 제강슬래그에서 발생한 침출수를 측정한 결과 생물이 살 수 없는 강알칼리성으로 확인됐고, 함량 검사 결과 일부 중금속도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문제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