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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빛내는 마케팅

스페이스 마케팅,

다채로운 공간으로 소비자를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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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공간, 홍보의 장이 되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을 시몬스침대의 광고 문구다. 최근 시몬스는 단순한 광고를 넘어선 새로운 마케팅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자사 제품 전시장이자 복합문화공간인 ‘시몬스 테라스’를 개장했기 때문.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이곳은 곳곳에 놓인 시몬스침대 외에 휴양지 느낌이 물씬 나는 카페와 직거래 장터 등 다양한 이색 콘텐츠를 선보이는 역할도 한다. 덕분에 시몬스는 전형적인 기업 이미지에서 탈피해 사람들이 편히 쉬게 돕겠다는 브랜드 철학을 성공적으로 알렸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에는 ‘아모레 성수’를 살펴보자. 아모레 성수는 국내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에서 운영하는 오프라인 점포지만, 독특하게도 여기서는 화장품을 구매할 수 없다. 대신 이곳을 방문한 고객은 아모레퍼시픽 산하 브랜드의 각종 제품을 마음껏 테스트해 보거나 맞춤형 화장품 제작 등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제품 판매보다 체험에 집중한 공간인 셈이다. 현재 아모레 성수는 하루 평균 500여 명이 다녀가는 서울 성수동의 명소로 떠올랐다.

판매보다 경험을, 매출보다 이미지를

앞서 살펴본 두 기업은 각각 다른 형태로 오프라인 공간을 만들어 고객에게 다가갔다. 시몬스는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 브랜드 감성을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으로 활용했다. 이렇듯 각 기업이 공간을 이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물하는 마케팅을 ‘스페이스(​Space, 공간 마케팅​)’이라고 부른다.

스페이스 마케팅은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MZ 세대의 소비 성향과 맞물려 자연스럽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MZ 세대 소비자는 자신이 선택하는 브랜드가 곧 자신의 정체성을 대변한다고 여기는 만큼, 이들에게 타사에선 누릴 수 없는 독특한 체험을 제공하는 것이 기업의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