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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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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의 <야경>,

뒤죽박죽 생동감을 얻은 한낮의 민병대

네덜란드는 거대 제국 에스파냐와 전쟁을 벌여 독립을 이뤄. 암스테르담 시민 민병대는 이 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어. 기세가 오른 민병대는 네덜란드 최고의 화가 렘브란트에게 자신들의 모습을 그려달라 청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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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찬찬히 뜯어보기 전에 우선 역사적 사실을 간단히 짚고 넘어가자. 1500년대, 유럽의 에스파냐(오늘날의 스페인)는 아주 넓은 제국이었어. 프랑스와 이탈리아 영토 일부는 물론 벨기에와 네덜란드도 에스파냐의 지배를 받았어. 그런데 네덜란드 민중들은 에스파냐로부터 독립하길 원했어. 가톨릭 국가였던 에스파냐와 달리 네덜란드는 개신교 국가였기 때문에 종교적으로 부딪힐 수밖에 없었거든. 또 당시 네덜란드 사람들은 상공업을 통해 부를 많이 축적했는데, 이를 본 에스파냐에서 세금을 너무 많이 걷으려 해서 갈등이 고조된 상황이었어. 결국 1567~1648년 네덜란드는 에스파냐를 상대로 전쟁을 벌여 마침내 꿈에도 그리던 독립을 하게 돼.

자, 설명은 이쯤 하고. 네덜란드가 완벽히 독립하기 이전인 1640년경으로 시곗바늘을 돌려 보자. 사실 이때도 네덜란드의 승리가 거의 확실시되던 참이었어. 특히 암스테르담 시민 민병대가 혁혁한 공을 올렸지. 기세가 오른 민병대는 당대 네덜란드에서 최고의 화가로 손꼽히던 렘브란트를 찾아가 자신들의 모습을 멋지게 그려달라고 부탁해. 그런데 그들이 받은 그림은 예상과는 좀 달랐는데….

허둥지둥 출동하는 민병대원들

그림은 훈련을 위해 막 무기고를 나서는 참인 민병대를 묘사했어. 그 시절엔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대형 초상화는 엄숙한 분위기로 그리는 것이 관례였지. 특히 그림을 의뢰한 민병대는 전쟁을 진두지휘했으니 자신들이 신화 속 영웅처럼 멋들어지게 표현되길 원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