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완벽히 ‘객관적’인 지도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지리학적인 지도는 사회적으로 규정된 공간 개념을 반영하며, 그렇기에 이것은 본질적으로 정신적인 것이다. _ <세계지도에서 권력을 읽다>, 아서 제이 클링호퍼
지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을 담고 무엇을 배제할 것인지 판단해야 하고, 어떤 방법을 이용해 지도를 그릴지 선택해야 한다. 지도에는 지도를 만든 사람의 생각과 관점이 투영된다.
이를 아주 잘 보여주는 사례가 중세시대의 T-O 지도다. 둥근 세상(O)을 T자 모양의 바다가 두르고 있다. 세 갈래 바다는 각각 지중해, 에게해, 홍해를 나타낸다. 갈라진 세 개의 땅 중 가장 큰 위쪽 땅이 아시아, 왼쪽 아래가 유럽, 오른쪽 아래가 아프리카를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