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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정보부터 정치, 역사까지

지도 한 장으로 세계를 읽다 <2부>

지도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글이나 말처럼 어떤 주장을 펼치지 않으니 명확하고 객관적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과연 지도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일까?
침묵하고 있지만 너무나 많은 것을 말하고 있는 지도.
눈으로 듣는 지도 이야기, 그 속으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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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점 04 지도는 ‘객관적’일 수 없어!

결론부터 말하면, 완벽히 ‘객관적’인 지도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지리학적인 지도는 사회적으로 규정된 공간 개념을 반영하며, 그렇기에 이것은 본질적으로 정신적인 것이다. _ <세계지도에서 권력을 읽다>, 아서 제이 클링호퍼

지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을 담고 무엇을 배제할 것인지 판단해야 하고, 어떤 방법을 이용해 지도를 그릴지 선택해야 한다. 지도에는 지도를 만든 사람의 생각과 관점이 투영된다. 

이를 아주 잘 보여주는 사례가 중세시대의 T-O 지도다. 둥근 세상(O)을 T자 모양의 바다가 두르고 있다. 세 갈래 바다는 각각 지중해, 에게해, 홍해를 나타낸다. 갈라진 세 개의 땅 중 가장 큰 위쪽 땅이 아시아, 왼쪽 아래가 유럽, 오른쪽 아래가 아프리카를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