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저 먼 나라의 대형 화재 소식이려니 했다. 그런데 몇날 며칠이 지나도 불길이 잡혔다는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 왜 불을 못 끄는 걸까 궁금하던 차에 사진 한 장을 보고 크게 놀랐다. 남미 대륙 절반 이상이 커다란 타원형을 그리며 타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아마존 열대우림이 얼마나 ‘무지막지하게 거대’한지도 제대로 몰랐다. 남미 절반가량을, 전 세계 열대우림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아마존 전역의 불이 한 달 이상 계속되고 있다. 올해 8월 이후 지금까지 축구장 360만 개에 해당하는 지역이, 즉 서울 면적의 50배가 불에 탔다. 올해 아마존 들불은 말 그대로 화마(火魔)다. 브라질 국립 우주연구소(INPE)의 영상 데이터에 의하면 화재 비율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4% 증가했다고 한다.(수치는 기간별 상이. 화재 지속으로 증가 추세)
아마존 열대우림은 보통 습하지만, 7월과 8월에는 건기가 시작돼 9월 초에 정점을 찍는데 이 건기에 들불이 흔히 일어난다고 한다. 또한 이 시기에 농토를 얻기 위해 종종 삼림을 태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올해는 유독 심하다. 평소보다 건조하지도 바람이 거세게 불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작년 대비 84%가 증가할 수 있을까?
현재 전 세계는 아마존 화재에 경악하고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속도가 너무 빨라 거의 회복이 불가능한 티핑포인트[1]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