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el 3
윤리, 철학
[사고실험] 쓸모없는 정보의 쓸모 있음
이 세상에 쓸모없는 것이 있을까? ‘쓰레기 정보’라 칭하는 것이 있지만 과연 그러한 정보 역시 쓸모없는 것인지 되짚어 볼 일이다.
평소 쓸모없는 정보에 관심이 많았던 J씨. 그는 어느 날 문득 자신과 같은 관심사를 지닌 사람들과 만나고 싶어졌고 ‘쓸모없는 정보 협회’를 창립했다. 그런데 처음부터 골치 아픈 일이 벌어졌다. 협회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감당하기 힘들었던 것. 이 협회가 제공하는 각종 혜택 때문인 듯했다.
실제 초창기 몇몇 지인과 함께 모은 기금으로 운영되는 이 협회는, 가입자가 내는 소액의 회비를 더해 무료 도서관 운영, 숙박업소 할인, 렌터카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회원들에게 제공했다.
결국 J씨는 회원가입을 다소 제한할 방법을 찾았고, 다음과 같은 가입 기준을 마련했다.
“이 협회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정말로 쓸모없는 정보를 한 가지 이상 제공해야 한다.”
J씨가 마련한 기준은 성공적인 듯했다. 정말로 회원가입이 뚝 끊긴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