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3일, 서울 광화문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과 시위가 벌어졌다. 백여 명의 휠체어 장애인은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에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열 명씩 광화문역 1-1 승강장에서 열차에 탑승한 뒤 다음 역에서 내리는 방식을 반복하며 여의도역까지 이동했다. 활동가들은 ‘특별교통수단 운영비 예산 보장’ 외에도 ‘탈시설 권리보장 예산 6224억 원 보장’ ‘장애인 평생교육시설 국비 지원’ 등이 적힌 홍보용 스티커를 열차 안 곳곳에 붙이기도 했다.
이는 2021년 12월 안에만 여섯 차례 이상 일어났던 장애인 이동권 시위의 연장선상이다. 12월 13·29일 등의 오전 시간, 전장연 소속 장애인들은 서울 지하철 4·5호선 왕십리역과 혜화역 등에서 15분~1시간가량 이동권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 시위로 인해 출근길 열차 운행이 잠시 지연되어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장애인 이동권이란 장애인이 비장애인들과 마찬가지로 사회에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여기에는 보행도로 턱을 개선하는 것부터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문제까지 광범위하게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