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el 2
사회, 문화
목록

시사읽기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

“착한 장애인은 개인의 삶을 바꾸고, 나쁜 장애인은 제도를 바꾼다”

한파가 몰아친 2021년 12월과 새해 아침,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과 5호선 왕십리·광화문역 등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 수십 명이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0년째 관련 시위를 이어오고 있지만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의 이동권이 아직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다며 절규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이동권의 실태,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image
🔎이슈돋보기

 

한 달 동안 여섯 차례… 당연한 권리를 위한 치열한 투쟁

2022년 1월 3일, 서울 광화문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과 시위가 벌어졌다. 백여 명의 휠체어 장애인은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에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열 명씩 광화문역 1-1 승강장에서 열차에 탑승한 뒤 다음 역에서 내리는 방식을 반복하며 여의도역까지 이동했다. 활동가들은 ‘특별교통수단 운영비 예산 보장’ 외에도 ‘탈시설 권리보장 예산 6224억 원 보장’ ‘장애인 평생교육시설 국비 지원’ 등이 적힌 홍보용 스티커를 열차 안 곳곳에 붙이기도 했다. 

이는 2021년 12월 안에만 여섯 차례 이상 일어났던 장애인 이동권 시위의 연장선상이다. 12월 13·29일 등의 오전 시간, 전장연 소속 장애인들은 서울 지하철 4·5호선 왕십리역과 혜화역 등에서 15분~1시간가량 이동권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 시위로 인해 출근길 열차 운행이 잠시 지연되어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장애인 이동권이란 장애인이 비장애인들과 마찬가지로 사회에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여기에는 보행도로 턱을 개선하는 것부터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문제까지 광범위하게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