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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인권침해 실태,

화성외국인보호소 ‘새우꺾기’

경기도 화성시의 화성외국인보호소에서 두 손과 두 발을 뒤로 꺾어 묶는, 일명 ‘새우꺾기’ 자세를 시키는 일이 버젓이 일어났습니다. 수갑, 포승줄 등을 이용해 외국인 수용자의 두 손과 두 발을 뒤로 묶은 채 수 시간을 버려둔, 명백한 인권침해 행위인데요.  화성외국인보호소 인권침해 사건으로 불거진 외국인 인권침해 실태,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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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인권 침해 행위, 재발하다

2021년 6월, 경기도 화성외국인보호소 CCTV에 두 손과 두 발을 뒤로 꺾어 묶는, 일명 ‘새우꺾기’ 자세로 독방에 수감된 모로코 출신 A씨의 모습이 포착됐다. 손목은 수갑, 발은 포승줄로 묶였으며, 보호대가 씌워진 머리는 케이블 타이 및 박스 테이프로 감겨 있었다. A씨는 몸을 제대로 가누기도 힘든 모습이었다. 인권단체와 이주민단체 활동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가혹행위가 이루어진 시기는 2021년 3월부터로, 독방에 가둔 게 최소 12차례, ‘새우꺾기’ 가혹행위는 최소 4회 이상 이루어졌다. 

수용소가 A씨에게 사용한 박스테이프, 케이블 타이 등은 인권침해 소지가 있어 UN에서 사실상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수갑, 포승줄, 머리보호대 등은 자해방지를 위해 사용될 수는 있지만 반드시 한시적이어야 하는데도 그렇지 않았다. 독방에 가두는 행위 또한 당사자의 동의 없이 이뤄졌다. 

수용소 측은 “A씨가 변기를 막고 물을 내리거나 시설물을 부수는 등의 난동을 피웠다. A씨 및 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씨는 “1시간 동안 물을 달라고 호소했는데 아무도 와주지 않아 난동을 부릴 수밖에 없었다”며 “내가 겪은 부당한 폭력에 대항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