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2019년 9월 22일 ‘2018년 자살실태조사’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한국의 자살률이 2013년 이래 처음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7년 우리나라의 OECD 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리투아니아에 이어 2위였지만, 2018년 1위(24.7명)가 되었다. 2018년 한국의 자살 사망자 수는 1만 3670명으로 전년 대비 9.7%(1207명 증가)했다. 자살은 2018년 사망원인 중 5위를 차지했다. 10~30대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동·청소년의 자살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여 사회문제로 꼽힌다. 2019년 9월 교육부가 발표한 ‘최근 5년간 초·중·고 자살학생 현황’에 따르면 학생 자살률은 2015년 93명에서 2018년 144명으로 4년 사이 55% 정도 증가했다. 특히 2018년에는 전년(114명) 대비 자살 학생 수가 22.1%나 늘었다. 2019년에는 8월까지 학생 9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황이다.
최근 5년간 극단적 선택을 한 학생은 고등학생(67.2%)이 가장 많았으며, 중학생(29.8%)과 초등학생(3%)이 그 뒤를 이었다. 아동·청소년 자살 사고를 빚은 원인으로는 가정불화(26%)가 1순위로 지목됐다. 우울증으로 인한 문제(18.3%)와 성적·학업 스트레스(12.7%)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