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어는 말 그대로 한 나라의 표준이 되는 언어를 말해요. 대개 각국의 수도에서 쓰는 말을 기초로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을 표준어로 정했어요. '교양 있는 사람들' '현대' '서울' 이 세 가지 원칙이 맞아야 하고 하나라도 맞지 않으면 표준어가 될 수 없어요.
근데 표준어는 왜 만들었을까요? 국가마다 공용어가 필요해서예요. 공용어는 국가나 공공단체가 정식으로 사용하는 언어를 말해요. 법령이나 공문서 등 공식적인 기록이나, 통신 혹은 교육·방송 등의 언어로 널리 쓰여지는, 한 사회의 공통된 언어를 뜻하지요.
우리나라는 같은 언어를 쓰니 공용어를 정하는 게 어렵지 않지만 인도 같은 나라는 아주 복잡해요. 인도에는 무려 800여 개의 언어가 쓰이고 방언의 경우에도 2,000여 개라고 해요. 그래서 정부 기관의 공식적인 의사소통은 영어와 힌디어만 쓰도록 헌법으로 정해두었고, 각 주마다 공용어와 공용어에 준하는 공용 인정어를 지정하고 있어요. 언뜻 보아도 참 복잡해 보여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각 국가 안에는 다양한 방언(方言)이 있기 때문에 교육, 정치, 문화 등의 사회영역에서 공용어가 필요해요. 그래서 일정한 기준에 맞는 방언을 택해서 표준어로 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