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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 노셰프',

노쇼 캠페인 시작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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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하고 나타나지 않는 손님들, 우리 레스토랑에 오지 말아주세요”

스타 셰프로 통하는 최현석 셰프가 이렇게 일침을 날렸다. 2015년 최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노쇼(No-show)’ 손님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노쇼는 원래 항공업계에서 사용하던 말이었다. 국내선 항공원을 발권한 고객 중 항공기 출발 시간 이전까지 확약된 항공편에 대한 취소 통보를 하지 않은 고객에게 노쇼 패널티를 부과하는데, 현재는 국제선까지 확대 시행 중이다. 항공업계에서 쓰이던 노쇼라는 말이 1990년대 이후 음식점, 병원, 미용실 등 예약을 받는 서비스 업계 전반에서 쓰이고 있다. 우리말로 순화하면 예약 부도. 예약을 취소하거나 변경하는 것은 노쇼에 해당되지 않는다. 

많은 종업원을 거느리며 식당을 책임지고 있는 최 씨와 같은 셰프가 ‘오지 말라’며 손님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일은 드물다. 특히 작은 실수에도 큰 파장이 일어나는 SNS에서 이런 발언은 불매운동을 일으키는 불씨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노쇼를 줄여달라는 최 씨의 호소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좋아요’ 버튼을 눌렀다. 

음식점의 노쇼를 없애달라는 셰프의 바람은 캠페인으로 이어졌다. 레스토랑 예약 대행 서비스 업체와 셰프들이 함께 시작한 이 캠페인은 ‘노쇼, 노셰프’란 캐치프레이즈로 올바른 예약 문화를 당부하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이후 2016년부터는 전국 500여 개의 레스토랑과 협약을 맺고 위약금 제도까지 도입하였다. 위약금 제도는 예약 시 결제금액의 일부를 미리 지불하고, 예약 당일 나타나지 않으면 돌려받을 수 없는 구조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쇼는 여전히 뜨거운 논란거리이다. 

노쇼, 사회문제로 떠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