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는 우선 자본의 세계적 흐름으로 세계경제가 상호 긴밀한 연관성을 띠는 현상을 말한다. 하지만 세계화를 무조건 경제적 측면에서만 바라볼 수는 없다. 정치, 사회, 기술 뿐 아니라 문화의 영역까지 국경을 초월하여 상호교류 되고 연계성이 빠르게 강화되어 가는데, 이 역시 세계화의 주요 특징 중 하나다. 실제 문화의 영역은 이미 국경이 사라지고 있다. 아프리카 농촌 마을의 할머니마저 팝송을 들으며 춤을 추는 시대이니 말이다. 이를 두고 ‘문화의 탈영토화’ 현상이라 부르기도 한다. 과거엔 문화가 개별 지역과 민족에 한정되어 존재하고 있었다면 세계화 시대엔 특정 지역의 문화가 다른 지역으로 쉽게 퍼져나가는 상황인 것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들은 영화나 음악 등 문화상품들이다. 할리우드 영화가 세계 영화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것처럼 문화상품들은 세계화의 첨병인 셈. 맥도날드나 코카콜라 등 세계적으로 퍼져 있는 음식 문화도 세계화의 현상으로 자주 거론된다. 우리나라에 미국의 스타벅스 커피가 단시간에 퍼진 것처럼 매우 빠른 속도로 퍼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문화란 단순히 문화상품 만을 지칭하지 않는다. 삶의 방식이나 가치체계, 전통 등 개별 문화의 특수한 것을 모두 포함한다. 우리는 위성TV를 통해 전 세계 뉴스를 생생하게 전해들을 수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 미국 드라마를 TV에서 방영하기도 하고 우리의 영화나 드라마가 해외로 수출되어 한류 열풍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문화상품의 전파는 단순히 상품의 소비에만 머물지 않고 그들의 삶의 방식이나 가치관에도 영향을 미친다. 문화란 일종의 정체성이나 정신인데, 다른 문화의 영향이 강화되면서 문화의 세계화를 두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