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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토피아>, 차별도 노력으로 극복이 되나요?

<주토피아>가 개봉했을 당시 상당히 화제였다. 무엇보다도 포스터에 나온 두 주인공 토끼와 여우. 그렇잖아도 복슬복슬한 털 동물에 사족을 못쓰는 취향 탓에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가 봤다. 평일에 두 번이나 허탕 친 끝에 겨우 토요일 조조로 보는 데 성공.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이거 꽤 난감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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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세계에서 힘 센 동물이 약한 동물을 잡아먹는 약육강식의 시대는 한참 전에 지나갔다. 약한 초식동물이든, 힘센 육식동물이든, 노력한 대로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이 생겼으니까. 그 곳은 이름부터 찬란한 주토피아Zootopia.

꼬마 토끼 주디의 꿈은 주토피아 최초의 토끼 경찰이 되어, 이 아름다운 세상을 지키는 것. 안정적인 걸 최우선으로 여기는 부모님은 딸이 어떤 토끼도 간 적 없는 길을 가는 걸 걱정하지만, 꿈 많은 소녀에게는 어떤 것도 장애물이 될 수 없었다. 경찰학교에 들어간 주디는 덩치 큰 동물들 틈에서 수석으로 졸업한다. ‘포유류 통합정책’이라는 약소 동물 우대 정책도 있었지만, 그 이전에 주디가 남들의 몇 배 이상 노력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주디는 마침내 주토피아에 입성하는 데 성공한다.

여기까지는 전형적인 사회 약자의 성공담처럼 보이지만, 진짜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넌 바보 토끼, 난 사기꾼 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