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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영적 스승, 틱낫한 스님 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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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불교 지도자이자 평화운동가 틱낫한 스님이 2022년 1월 21일 열반했다. 법랍[1] 80년, 세속 나이로 96세. 고인이 생전에 프랑스에 세운 불교 명상공동체 ‘플럼 빌리지’는 이날 오전 1시 30분 베트남 중부 도시 후에의 뚜 히에우 사원에서 틱낫한이 입적했다고 밝혔다. 

세계 4대 성불로 불리는 틱낫한 스님의 부고에 각계각층에서 메시지가 쏟아졌다.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뚜 히에우 사원에는 고인의 마지막을 보려는 이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플럼 빌리지가 스님의 분양소를 유튜브로 중계하여, 스님의 원적을 애도하는 세계인의 온라인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달라이라마는 1월 21일(현지시간) SNS에 ‘(틱낫한은) 내 친구이며 영적 형제’라는 애도의 글을 남기며 ‘그에게 경의를 표하는 최선의 방법은 세계 평화를 이루기 위해 그의 활동을 이어나가는 것’이라 강조했다. 

틱낫한 스님의 장례식은 1월 29일까지 베트남에서 진행됐으며, 고인의 유해는 화장된 뒤 플럼 빌리지로 보내질 예정이다. 고인은 자신의 사리를 보관할 탑을 세우지 말고 “내 뼈를 플럼 빌리지 내 명상의 길에 뿌려라. 나는 사람들과 함께 걸으며 계속 명상할 것”이라는 유언을 남겼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틱낫한 스님의 장례식과 관련해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은 공식적으로는 종교를 인정하지 않지만 현지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불교와 천주교 등의 종교활동에 대해서는 대체로 묵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