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건 무궁무진하다. 하루종일 폰을 붙잡고 있어도 지루할 틈이 없다. 그런데 동영상 한번 봤을 뿐인데 지구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걸 대부분 알지 못한다. BBC 보도에 따르면 인터넷 관련 산업이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7%를 차지한다고 한다. 무려 연간 17억 톤이라고!
어떻게 된 일일까? 우리가 메일을 보거나 검색을 하거나 영상을 보려면 반드시 데이터가 필요한데 이 데이터를 저장하기 전송 및 관리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 잠시라도 데이터센터에 점원이 공급이 중단되면 인터넷 기능들이 마비되기 때문에 항상 24시간 가동되어야 한다. 데이터센터에는 수많은 기계들이 작동하는데 이들은 내뿜은 열은 어마어마한데, 뜨거운 온도에 예민한 기계들이 많아 에어컨을 24시간 가동해야 한다. 이러다 보니 데이터센터가 소비하는 전기량은 어마어마하다. 환경단체 그린피스에 의하면 2020년 세계 데이터센터 에너지 사용량은 연간 1조 9730억 kWH로 추산한다. 우리나라 1년 전기 사용량의 4배 수준이다! 문제는 전력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온실가스가 많이 방출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온라인 동영상 30분만 재생하면 이산화탄소가 1.6kg 발생한다. 이는 자동차를 3.6km로 운전했을 때와 같은 양이다.
이렇든 IT가 핑크빛 미래처럼 다가왔으나 실제로는 지구의 위협인 셈이다. 이에 따라 환경 단체들은 집중적으로 IT기업 감시를 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와 기업은 IT사업분야에서 저탄소 녹생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등장한 개념이 ‘그린IT’이다. 녹색(Green)과 정보기술(IT)의 합성한 용어다. IT기술을 활용한 전 분야에서 유해물질 사용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감하여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이다. 세계 각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환경 규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친환경 신시장(그린뉴딜[1])을 개척하기 위해 그린IT가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현재 글로벌 기업들뿐만 아니라 정부, 지자체까지 그린IT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