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하고 자기네 엄마나 아빠 둘 중에 한 분이 물에 같이 빠졌어. 그럼 자기는 누구를 먼저 구할 거야?'
드라마 속 연인이나 현실의 연인이나 상대의 마음을 확인하려들 때 종종 하는 유치한(?) 질문이다. 이게 현실이라면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일. 그러나 당장 일어날 일도 아니고, 일어날 확률도 없으니 대부분의 연인들은 상대의 기분을 좋게 하려고 당연히 연인을 구하겠노라고 말하겠지? 일어나지도 않은 일로 연인의 마음을 상하게 할 필요가 없을 테니. 하지만 생물학적으로 보면, 자식이 부모를 구하는 게 너무나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따라서 부모를 먼저 구하겠다고 해서 섭섭해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얘기다. 왜 그럴까?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의 답을 들어보자.
“당신이 물속으로 목숨을 걸고 뛰어들 확률은 물에 빠진 사람이 당신과 유전자를 얼마나 공유하는지에 비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