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el 3
과학, 기술
목록

인공지능, ‘인간처럼 생각하는 기계’가 가능할까?

인류는 아주 오랫동안 '스스로의 생각을 의식할 수 있는, 복합적인 지능을 가진 기계'를 만드는 꿈을 꾸어왔다. 기술혁명으로 인공지능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면서 우리 삶 속에 어느새 진입하게 됐다. 그런데도 한편으로는 과연 기계가 생각할 수 있을지, 인간처럼 생각하는 기계를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여전하다.
image

“Human Need Not Apply”(인간은 채용하지 않습니다.)

꽤 자극적인 제목의 동영상 한 편이 2014년 8월에 유튜브에 올랐습니다. 단편 다큐멘터리 영상을 제작하는 영국의 C.G.P. Grey가 만든 이 동영상은, 로봇 자동화로 인류의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 감각적으로 다루었고, 이후 로봇과 사람의 일자리 경쟁에 대한 논의에 불을 지폈지요. 말이 해온 일을 자동차가 빼앗듯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경우 과연 세계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이 동영상에 등장한 로봇은 자동차 공장 같은 데서 단순 작업을 하던 일반적인 생산로봇과 아주 달랐습니다. 미국 리씽크 로보틱스(​Rethink Robotics​)가 개발한 지능형 로봇 백스터(​Baxter​)가 대표적인데, 학습능력이 있는 백스터는 유튜브에 올라온 요리 프로그램을 보고, 조리법을 익힐 수 있는 지능을 갖추고 있었지요. 특정 작업을 위해 프로그래밍하지 않아도 스스로 학습능력을 발휘해서 그 작업을 해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가 위력적입니다. 컴퓨터 딥블루(​Deep Blue​)는 1997년 당시 그랜드마스터였던 게리 카스파로프와 체스 경기를 해서 이겼고, IBM의 인공지능 왓슨(Watson​)은 2011년 퀴즈쇼에서 인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둡니다. 기계가 인간을 이긴 것이죠!  최근 인공지능의 활약은 자동번역에서부터 의료산업까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구글의 무인자동차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비롯해서 GPS, 갖가지 센서, 비디오 카메라 등을 탑재하고 있는데, 신호체계와 교신하는가 하면 감지능력이 뛰어나 오히려 사고위험이 적다고 합니다. 무인자동차는 거의 실용화를 목전에 둔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