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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와 민주주의, 명과 암

소셜미디어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공론화하는 민주주의 광장 역할을 한다.
반면 가짜뉴스나 혐오 발언이 퍼져나가는 통로가 되기도 하는데….
소셜미디어의 명과 암이 어떠한지 실제 사례를 통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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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민주주의 실현의 장이 되다!
 

01 아랍의 봄

아랍의 봄은 2011~2012년 이집트, 모로코, 튀니지 등 북아프리카와 시리아, 이란, 예멘 등 중동 국가에서 벌어진 민주화 시위다. 이렇게 대륙을 넘나들며 불꽃처럼 번진 민주화 시위를 촉발한 건 2010년 페이스북에 업로드된 영상 하나였다!

​​​​​​ㆍ페이스북에서 무슨 영상이 퍼졌길래?

2010년 12월, 튀니지에서 과일 행상을 하던 청년 모하메드 부아지지는 경찰에게 억울하게 과일 저울을 뺏기고 욕설을 들었다. 울분을 참지 못한 부아지지는 시청 앞에서 분신자살을 시도해 사망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 모습이 촬영돼 페이스북에서 전파된 것. 당시 튀니지는 독재 정권 아래 청년 실업률이 30%에 육박할 정도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소셜미디어 속 부아지지를 본 청년들이 남 일 같지 않게 느낀 건 당연지사. 이윽고 청년들을 주축으로 독재 타파·민주화 시위가 전국에서 벌어졌다.

결국 독재자 벤 알리는 2011년 1월 24년간 거머쥐었던(!) 권력을 내려놓았다고. 튀니지의 정국을 지켜본 이웃 국가에서도 SNS를 통해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아랍의 봄은 소셜미디어가 민주주의 광장 역할을 한 좋은 사례로 꼽힌다. 2013년 미국의 조사기관 싱크탱크가 전 세계 소셜미디어 사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아랍의 봄 당시 아랍권 4개국(이집트, 튀니지, 레바논, 요르단)에서 소셜미디어로 정치적 대화를 나누는 사람의 비율은 50%를 넘었다. 비아랍권 20개국 평균치가 34%인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수치.
 

02 미얀마 쿠데타 반대 시위
 

ㆍ소셜미디어가 언론 역할을 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