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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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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너지드림센터,

에너지 절약의 지혜를 나누다

겨울빛으로 가득 찬 상암동 평화의 공원. 독특한 외관의 건물이 눈에 띈다.
오늘 방문할 서울에너지드림센터다.
바람개비 모양을 한 이곳에 에너지 절약 지혜의 바람이 솔솔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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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발전은 에너지와 환경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길을 열었다. 하지만 아직은  일상생활에서 이를 경험할 기회가 드물다. 전기를 이용하지만 어떻게 내 방 책상 위까지 전기가 들어오는지 무관심하듯, 알려고 하지 않으면 도저히 알 수 없다. 

2012년 상암 평화의 공원 안에 둥지를 튼 서울시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이곳이 그 답을 알려줄 공간이다. 시민에게 에너지에 대한 정보와 각종 체험, 교육을 제공하는 이곳은 에너지자립형 친환경 건축물로 IT와 에너지의 만남이 어떻게 우리 삶과 미래를 바꾸어놓을지 짐작하게 해준다. 

전기를 만들고 전기료를 벌고 

에너지자립형 친환경 건축물이란 설명이 낯설다. 쉽게 말해 전기료가 0원이라고. 아니, 전기료를 벌기도 한단다. 이곳의 전기는 모두 태양광과 지열을 통해 만들어진다. 한 해 생산하는 전기의 반밖에 쓰지 않으니, 남은 전기는 한국전력으로 보내 전기료를 받는다고. 자연을 해치는 화학연료로 만들어진 전기를 쓰지 않고, 거꾸로 전기료도 버는 똑똑한 건물이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의 건축은 자연환경을 이용해 건축물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패시브 디자인(​Passive design​)방식을 택했다. 가장 눈에 띄는 외양은 기울어진 벽과 창. 이건 여름엔 해가 높고 겨울엔 해가 비스듬히 뜨는 걸 고려해서 지은 결과다. 경사진 벽은 직사광선의 60%를 반사해 여름엔 실내 온도가 높아지는 걸 막고 겨울에는 실내에 햇빛이 고루 들어올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인지 실내는 조명 하나 없이 밝았다. 또 창은 3중으로 되어 있어 난방하지 않아도 겨울철에 실내 온도가 2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게 유지해준다고. 우리 집보다 따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