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9일, 동물자유연대 등 국내 동물보호단체들이 서울의 성수동 이마트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마트 내 동물전문판매 브랜드 ‘몰리스펫샵’에서 동물 판매 중단을 요구하기 위해서였다. 이 펫숍에서 판매하는 동물의 이력을 공개하고, 판매되지 않은 동물은 어떻게 처리하는지 밝힐 것을 요구했다.
신세계 이마트 측은 이 요구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했다. 개인 판매자로부터 동물을 받지 않으며, 쾌적한 환경의 반려동물 공급 업체 두 곳에서 전문 브리더(breeder, 동물 사육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를 통해 분양을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또한 정식 검역 절차를 거치는 등 청결 유지에 힘쓰고 있으며, 판매 동물들은 100% 분양이 완료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들은 전국적으로 운영되는 이마트가 수십 군데에 이르는데 ‘몰리스펫샵’의 강아지들이 단지 두 곳에서만 공급받는다니 납득하기 어렵고, 100% 분양 완료 역시 믿을 수 없다고 응대했다.
대형마트 펫숍에서 동물을 판매하는 것 자체가 동물학대라는 지적도 줄곧 있어왔다. 매장 내 조명과 소음은 동물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수면장애나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등 동물에게 적합한 환경이 아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의 동물 판매는 충동구매를 부추겨 결국에는 동물 유기로 이어지는 등 문제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