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윤리적, 환경적 이유로 채식 위주의 식사, 혹은 채식주의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또한 다이어트 열풍이 불면서 채식이 진정한 건강을 추구하는 일처럼 믿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그러나 건강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육식보다 채식이 무조건 좋은지에 관해서는 깊이 생각해봐야 할 거리가 많다. 채식에 대해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점들은 없는지 살펴보자.
우리의 먹거리는 땅에서 난다. 건강한 토양에서 작물이 자라야 영양소가 풍부하다. 살아 있는 땅 1g에는 1억 마리의 미생물이 살아 있다. 죽은 흙 1㎠를 정화하려면 100년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
현대의 농업은 대규모 기업식 농법이다. 그래서 많은 양의 작물을 효율적으로 기르기 위해 한 구획의 땅에 해마다 같은 작물을 기른다. 이를 단일재배 방식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농사를 짓다 보면 토양 속 중요 영양분이 쉽게 고갈된다. 영양분이 고갈되니 이를 보충하기 위해 화학비료를 사용한다. 또한 병충해와 잡초를 없애느라 화학 살충제와 제초제도 많이 사용한다. 살충제, 화학비료, 합성 질소가 범벅이 돼서 땅이 건강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