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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쓰레기, 내 집 마당에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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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쓰레기는 말 그대로 쓸모없이 우주를 떠돌아다니는 쓰레기로, 발사 로켓의 하단부, 수명을 다한 인공위성, 그리고 각종 부품의 잔해를 말한다. 인류가 처음 우주쓰레기를 버린 날은 언제일까? 1957년 10월 4일, 스푸트니크 1호가 날아오른 날이다. 스푸트니크 1호는 무게 83㎏에 폭은 60㎝에 불과했지만, 이 위성을 싣고 간 동체 길이 30㎝의 로켓은 그대로 우주쓰레기가 됐다.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로켓이다. 인공위성을 궤도 위에 올리기 위해서는 강력한 엔진을 가진 우주 발사체가 필수적이고, 그래서 우주개발의 역사는 우주발사체를 만드는 역사라고도 할 수 있다. 로켓은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기 위해 엄청난 연료를 싣고 날아올라야 하기 때문에 무거울 수밖에 없다. 과학자들은 로켓 전체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연료를 여러 개의 통으로 나누어 한 통씩 쓰고, 다 쓴 연료통을 버리는 방식을 개발해서 로켓의 무게를 줄였다. 같은 힘으로 더 멀리 더 빠르게 나아가도록 다단 로켓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렇게 몇 년 동안 공들여 만든 로켓의 상당 부분은 발사 당일, 우주 공간에 버려진다. 2020년 2월 기준 우주에는 5,461개의 인공위성이 떠다니고 있다. 성공한 게 이 정도니 실패한 경우까지 포함하면 발사된 로켓은 더욱 많을 것이고 그것들은 모두 우주쓰레기로 버려져 지구를 돌고 있다. 

한편 임무를 마친 인공위성도 우주쓰레기가 된다. 인공위성의 50% 이상은 이미 수명이 다한 것들이다. 인공위성의 수명은 적게는 3년에서 길게는 15년이다. 수명도 별로 길지 않고, 수명대로 다 쓸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부품이 망가지거나, 연료가 떨어지거나, 갑자기 지상과의 연결이 끊어지는 등 고장이 나는 경우 수리도 못하고 그대로 우주쓰레기 신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