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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빛내는 마케팅

유튜브 노란딱지,  기준은 없고 문제는 많고

요즘 초등학생들이 꿈꾸는 직업은 유튜버이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것보다 스마트폰 화면에 등장하는 걸 훨씬 좋아하는 세상이 왔다. 
하지만 화려하게만 보이는 유튜버들에게도 나름의 고충이 있다는데,  이들의 기발한 창작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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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노란 딱지, 정체가 뭘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집 밖으로 한 걸음도 나가지 않았다. 장마철이었기 때문이다. 언제 폭우가 쏟아질지 몰라서 약속도 잡지 못하고, 비가 들이칠까 봐 창문도 열지 못하고, 환기를 시키지 못한 방에는 꿉꿉한 공기가 가득해서 기분이 잔뜩 가라앉는 시기. 이럴 때면 모든 의욕이 증발해서 그냥 멍하니 침대에만 누워 있고 싶어진다. 

축 처진 나에게 유튜브는 한 줄기 빛과 같았다.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의 영상이 언제 업로드 될지 손꼽아 기다리다가 알림이 오면 곧바로 찾아보고, 관심사에 딱 맞는 콘텐츠를 귀신같이 추천해주는 알고리즘을 따라 온갖 영상을 이것저것 훑어보면 무료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그런데 온종일 유튜브의 바다를 헤엄치다 보면 심심치 않게 마주하는 댓글이 있다. ‘예상은 했지만, 어김없이 노란 딱지네요.’ ‘왜 하필 이번 영상에 노란 딱지가 붙었는지 설명이라도 듣고 싶은데 말이에요.’ ‘다음 콘텐츠는 노란 딱지 문제부터 해결하고 나서 다시 올릴게요.’ 수많은 유튜버가 공들여 만든 자신의 영상을 내려야 하는 어려움을 토로할 때 꼭 나오는 단어, ‘노란 딱지’. 대체 낯선 이름의 이 노란색 기호가 무엇이기에 사람들을 고생시키는 걸까?

노란 딱지 = 당신의 수익 창출은 제한되었습니다

노란 딱지는 ‘$’ 표시가 그려진 원형의 노란 아이콘이다. 노란 딱지란 모양 때문에 붙은 별명이고 실은 ‘광고 부적합’ 마크이다. 노란 딱지가 뭔지 알고 싶다면 먼저 유튜브 플랫폼의 수익구조를 알아야 한다. 유튜브는 기본적으로 영상을 올린 사람들에게 수익이 돌아가도록 만들어져 있다. 구독자 수가 1000명 이상인 유튜버가 올린 동영상의 총 재생 시간이 지난 1년 동안 4000시간을 넘긴다면, 영상의 조회 수에 따라 돈을 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