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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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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n포세대’가 ‘부머세대’에게 묻다

나 먹고 살기도 힘든데, 결혼해서 애를?

저는 1993년생입니다. 요즘 어른들이 무서워들 한다는 바로 그 90년대생이죠.
《가족 : 부활이냐 몰락이냐》의 저자 프랑크 쉬르마허는 1959년생입니다. 베이비붐 세대에 태어난 세대죠.
책을 펼쳤는데 첫 장부터 신선했어요. 가족이 소중하고 어쩌고 하는 훈계가 아니라, 사례와 통계와 연구결과로 가득했어요. 더 신기했던 건, 2006년 독일에서 출간된 이 책이 2020년 한국에 시사하는 점이 많았다는 거예요.
제가 ‘헬조선’의 ‘n포세대’를 대표하는 ‘애 안 낳는 청년1’로서 저자와 인터뷰를 해봤습니다. 어떻게 됐냐고요? 미리 알려주면 재미없죠. 정독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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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부활이냐 몰락이냐》에서 발췌·재구성했습니다.

 

Chapter 1.  지금 같은 시대에 결혼해서 애를 낳으라고? 👼
 

Q. 엄마와 아빠, 자녀로 이루어진 ‘전통적인’ 가족이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라는 믿음이 지금 세대에도 유효할까요? 

"현대사회는 세계화되고 복잡해져서 가족제도가 이에 발맞춰 현대화되기 어렵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지금의 우리 삶을 보면 개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죠. ‘가족적인 감정'은 개인을 하나의 독립된 개체로 보기보다 가족의 구성원으로 보는 경향이 있죠. 이런 감정의 지배를 받으면서, 그 가족구성원으로서 아이를 낳아 길르는 일은, 현대적인 삶과 거리가 있긴 합니다. 

저도 가족을 편협하고 부조리한, 코믹쇼와 역할놀이을 하는 연속극 같은 조직이라고 오해한 적이 있어요.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여전히 가족제도는 수천 년 동안 혁신과 재생산을 계속해온, 인류의 원초적 힘이에요. 그 이야기를 함께 해 봅시다.^^"

Q. 가족의 힘이 실재한다고 생각하나요? 그 힘의 근본적 의의가 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