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카 아나운서 2017년 파리바게뜨 본사는 노조 가입, 조직 방해 등 광범위한 부당노동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이후에도 파리바게뜨의 노동인권 침해는 몇 해째 계속돼 왔습니다. 이에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 노조 임종린 파리바게뜨지회장은 2022년 3월 28일 ‘노조탄압 중단’과 ‘피해 원상회복’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시작, 50여 일 넘게 단식투쟁을 벌였지만, SPC 파리바게뜨의 노동권 침해 사태는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2022년 3월 28일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 노조(화섬노조) 임종린 파리바게뜨지회장은 ‘SPC 파리바게뜨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갔다. 파리바게트 본사인 SPC그룹은 SPC삼립과 배스킨라빈스·던킨·샤니·빚은·파스쿠찌 등의 브랜드를 소유한 국내 1위 식품업체로, 제빵업계의 삼성으로 불린다. 최근 ‘제2의 포켓몬 열풍’을 일으킨 포켓몬빵도 SPC 제품이다.
임종린 지회장의 이번 단식투쟁은 5년 전인 2017년 사건과 이어져 있다. 당시 파리바게트 협력업체 소속 제빵기사였던 임종린 씨는 파리바게뜨에서 제빵기사 불법파견, 노동자 착취가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파리바게뜨 노동자들의 노동강도와 이들에 대한 처우는 경악스러웠다. 출근 시간 전에 나와 작업 준비를 해야 했고, 점심시간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했다. 2018년 전국 파리바게뜨 노동자 543명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제빵기사들은 휴게·탈의공간이 없는 작업장에서 일했고40%, 매장에 화장실이 없어 볼일을 참고 일하는 경우도 있었다. 2017년 한 해 동안 아픈데도 근무해야 했다는 답변이 80.7%에 달했다. 한 달 휴일이 6일에 불과했고, 그마저 휴무일이 정해져 있지 않아 휴무 일정을 짤 때마다 동료와 점주 눈치를 봐야 했기 때문이었다. 2017년 임신한 파리바게뜨 여성노동자 14명 중 7명이 유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시간 노동에 비해 급여는 형편없었다. 2~3년 차 제빵기사의 한 달 실수령액은 휴일·연장근로수당을 다 합쳐도 200만 원대 초반이었다. ‘임금꺾기’도 문제였다. 오전 6시에 출근해 오후 9시에 퇴근했는데도 협력업체에서 오후 4시 30분 안팎으로 근태기록을 조작,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 또한 신입 교육 후 매장에 배치되지 못해 일하지 못한 기간을 연차에서 깎거나, 출장비를 과다하게 지급했다며 상세 내역도 알리지 않고 월급에서 60~70만 원씩 강제 차감하는 일도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