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원(₩)’, 미국은 ‘달러($)’, 일본은 ‘엔(¥)’…. 세계의 국가들은 서로 다른 화폐단위를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가 간 거래 시에 자국 통화와 외국 통화의 가치는 어떻게 비교할 수 있을까? 국제 거래에서 기본이 되는 화폐를 기축통화라고 한다. 기축통화는 세계의 패권을 장악한 국가가 어디인지에 따라 변해왔는데,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달러화가 기축통화로 통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각국의 화폐 가치를 매기는 기준으로 여겨지고 있다.
환율은 서로 다른 통화 간 교환비율을 의미하며, 기준통화/상대통화로 표시한다. 풀어 설명하자면 기준통화는 말 그대로 기준이 되는 통화이고, 이러한 기준통화와 교환되는 통화를 상대통화라고 한다. 예를 들어, 2022년 3월 29일 기준 우리나라의 (대미)환율은 달러당 1219원이었다(USD/KRW=1219). 이때 기준통화는 달러화가, 상대통화는 원화가 된다.
환율이 오른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달러당 1200원대이던 환율이 달러당 1500원으로 높아졌다고 가정해 보자. 1200원이면 샀던 1달러짜리 미국 펜을 이제는 1500원 주고 사야 하는 것이다. 달러화 가치는 높아지고, 원화 가치는 낮아지는 것. 이처럼 환율이 높아지면 상대통화의 가치는 하락한다. 반대로 환율이 낮아지면 상대통화의 가치는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자국 통화의 환율이 올라가면(자국 통화 가치가 낮아지면) 수출품의 가격이 하락하므로 수출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환율이 낮아지면(자국 통화 가치가 높아지면) 수입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