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자신을 알라”는 말로 유명한 소크라테스에 대해 알아보자. 모두 알고 있겠지만 소크라테스는 그리스 시대의 철학자야(기원전 470년경~기원전 388년).
소크라테스는 석공(石工)인 아버지와 산파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어. 그는 젊은 시절 자연과학에 열중하다가 40대 이후, 인간에 대한 문제에 관심을 돌리게 됐지. 소크라테스의 일과는 주로 거리의 사람들과 철학적 대화를 나누는 것이었어. ‘어떻게 사는 것이 정당한 삶인가?’ ‘정의란 무엇인가’ 등을 사람들과 함께 대화하며 탐구했어. 그는 이 과정을 통해 사람들의 ‘무지(無智)’를 깨우쳐주고 싶어 했어. 이때 무지를 깨우친다는 것은, '내가 모르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하는 것이지.
소크라테스가 철학자로 사람들 앞에 나선 것은 꽤 늦은 나이였어. 그의 나이 마흔 살 무렵, 소크라테스의 친구가 델피의 신전에서 들은 신탁을 전해주었어. “소크라테스보다 지혜가 있는 자는 없다”는 내용이었지. 소크라테스는 신탁의 내용이 옳은지 확인하기 위해 자신보다 지혜로워 보이는 사람들(정치가, 시인, 장인)을 찾아가 여러 가지를 질문해 보았어. 그런데 이 과정에서 소크라테스는 세상 사람들이 자신의 무지를 깨닫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됐어. 반면에 소크라테스 자신이 무지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누구보다 지혜가 있다면 그것은 자신이 무지함을 알고 있기 때문이며, 델포이의 신탁은 그러한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어.
이것이 유명한 ‘무지(無智)의 지(知)’야. 이후 소크라테스는 사람들에게 '무지의 지'를 깨우치게 도와주는 것이 신이 자신에게 내린 소명이라고 생각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