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el 2
경제
목록

시사읽기

미래 먹거리 배터리 산업

한국은 어떻게 하고 있나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배터리. 배터리 산업은 2025년 182조 원대로 확대돼 반도체 시장 규모(169조 원)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종 전자제품은 물론이고,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필수로 사용되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배터리 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배터리 산업 현황이 어떤지, 우려되는 점은 무엇인지 살피겠습니다. 
image
🔎이슈돋보기

 

한국 배터리 산업, 어디까지 왔나

미래 산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배터리는 한 번 방전되면 재사용할 수 없는 ‘일차전지’와 충전을 반복하며 수회 사용할 수 있는 ‘이차전지’로 구분된다. 이차전지는 휴대전화를 비롯한 소형 가전에서 주로 사용되어 왔는데, 최근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며 중·대형 이차전지 수요가 연평균 10% 이상 급증하는 추세다. 배터리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중·대형 이차전지는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필수 기술이기도 하다. 태양광·풍력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는 날씨에 따라 전력 수급이 불안정하다는 문제가 있다. 이 문제를 보완해주는 것이 바로 이차전지를 사용한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 저장 시스템​)다. ESS는 신재생에너지의 공급량이 많을 때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 수급이 불안할 때 기존에 저장한 전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현재 이차전지 시장을 이끄는 건 한·중·일 3국이다. 2020년 기준 세계 이차전지 시장에서 한국은 44.1%, 중국과 일본은 각각 33.2%와 17.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2011년부터 휴대전화를 비롯한 IT 기기에 사용되는 소형 이차전지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중·대형 이차전지 역시 중국에 이어 가장 높은 점유율(​34.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