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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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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량위기,

식량주권과 무슨 상관?

2022년 3월, 데이비드 비즐리 유엔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은 전 세계가 식량위기를 맞았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이와 유사한 전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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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봤어? 세계적인 식량위기가 올지도 모른대.

📌 응, 2022년 2월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에 돌입하면서 그렇게 됐어. 두 나라는 밀·보리·옥수수 등 주요 곡물 수출국으로, 특히 밀의 경우 전 세계 교역량의 약 30%를 담당하거든. 그런 두 국가가 전쟁 중이니 곡물 생산이 잘 안 되고, 수출용 선박이 드나들 항구도 막혀 전 세계 곡물 수급에 차질이 생겼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서 세계 식품가격지수가 6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을 정도야. 필요한 만큼 식량이 공급되지 않으니 가격이 오른 거지. 

문제는 인도·터키·아르헨티나 등 다른 곡물 수출국도 수출량을 제한하게 됐다는 거야. 당장 자기 나라의 먹을 것도 부족할까 봐 내린 결정이야. 그러니 필요한 곡물을 수입해서 충당하던 나라들은 모두 심각한 식량위기를 맞게 됐어. 이집트·이란은 밥상 물가가 15% 이상 치솟았고, 카메룬에선 약 1300만 명이 기아 위험에 처했다고 해. 밀 수요량의 45%를 러시아·우크라이나에 의존하던 스리랑카에서는 식량 가격 폭등으로 지난 5월 소요 사태가 벌어져 총리가 사임하기도 했고.

저런… 곡물 수입이 안 되는 게 특히 문제인가 보네?

📌 곡물이 인간의 기초 식량이라서 그래. 특히 밀·쌀·옥수수는 각각 유럽·아프리카,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 인구의 주식이라 ‘3대 작물’로 꼽혀. 국제 곡물 생산량의 80% 가까이가 밀, 쌀, 옥수수야.  

이 중에서 쌀 수급은 큰 문제가 없어. 주로 아시아에서 재배되는 쌀은 국제 생산량의 약 10%만이 무역을 통해 거래되고, 대부분은 자국 내에서 소비되고 있기 때문이야. 우리나라만 해도 쌀은 자급자족하잖아? 그런데 밀이랑 옥수수는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