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킬러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킬러 콘텐츠란 미디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원천 콘텐츠를 뜻한다.
해외로 수출된 웹툰 <여신강림> 글로벌 누적 조회 수 40억 회, 2020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신의 탑> 글로벌 누적 조회 수 45억 회, 넷플릭스 드라마로 만들어진 <스위트홈> 전 세계 2200만 가구 시청 등 웹툰은 한국 콘텐츠 사업의 대들보 노릇을 하고 있다.
특히 웹툰 원작 기반 2차 창작물의 강세로 웹툰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한국 콘텐츠진흥원은 “웹툰 산업의 매출 규모는 매년 3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콘텐츠 산업 중에서도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웹툰만큼 다른 콘텐츠로 발전시키기 좋은 재료를 찾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웹툰이 ‘콘텐츠 시장의 중추’가 된 이유는,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Use)에 최적화된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원 소스 멀티 유즈란 하나의 원본 콘텐츠를 토대로 영화, 게임, 책 등 다양한 2차 창작물을 개발해 판매하는 전략이다. 최소한의 투자 비용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웹툰 IP(지식재산권)[1]가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첫째, 검증된 콘텐츠다. 웹툰 원작은 별점, 댓글, 조회 수 등으로 인기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다. 독자의 호응이 좋은 작품을 원작으로 2차 창작물을 만들 경우 주목도가 높고, 기존 웹툰 작품을 좋아했던 팬들도 흡수할 수 있어 흥행을 보증할 수 있다.
둘째, OTT의 성장으로 원 소스 멀티 유즈 전략의 핵심으로서 웹툰의 위상이 높아졌다. 넷플릭스 등 대부분의 OTT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세워 유료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때 웹툰을 원작으로 콘텐츠를 만들 경우, 검증된 작품이라 기본 시청률이 보장된다. 또 완전히 새로운 기획과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보다 원작 웹툰을 토대로 시나리오를 재창작하는 편이 훨씬 수월하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웹툰이 “IP를 끊임없이 제공해줄 수 있는 콘텐츠 제공자로서 최근 경쟁에 불이 붙은 OTT 시장에서 엄청난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