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노동시간 단축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 건 100년쯤 됐어.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하루에 14~16시간을 일했어. 노동시간이 이렇게 길게 되면 건강도 악화되고 행복감도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삶의 질이 낮아질 수밖에 없지. 인류는 꾸준히 노동시간을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를 해왔지.
현재 우리나라는 주 5일제 근무를 도입하고 있다는 건 다 알 거야. 하지만 이 제도를 도입한 건 20년이 채 안됐지. 2002년 일부 정부 부처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다가 같은 해 7월 모든 은행에서 공식적으로 주5일제를 실시했고, 모든 학교가 주 5일 수업을 하게 된건 2005년에 와서였어. 현재 주5일제, 주 40시간 노동은 국제 표준이라고 할 수 있지.
그런데 최근 세계 기업들 중에서 주4일제 근무를 실험하는 경우가 계속 늘고 있어. 노동시간을 단축하되 임금 삭감 없는 주4일제 도입이 노동자의 삶을 개선하고,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에 관한 실험이야. 영국의 한 매체는 70여개 영국 기업이 주4일 근무제 도입을 실험 중이라고 보도했어. 일본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주4일 근무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와 근무일수를 줄여왔는데, 이를 통해 기업 생산성에 차질이 없거나 도움이 되고, 노동자들의 만족도는 높아지는 경험을 하면서 주4일 근무에 대한 실험이 늘어나게 된 거야. 얼마나 오래 일하냐보다, 얼마나 일의 성과가 좋은지가 중요하다는 경험을 한 거야.
한편 벨기에의 경우에는 정부 차원에서 주4일제 근무 도입을 지원하고 있어. 벨기에 정부는 2022년 2월, 노동자의 필요에 따라 주4일 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노동법 개정안을 발표했어. 미국은 2022년 12월 현재 25개 주 550개 교육청 산하의 1600개 학교가 주4일제를 운영하고 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