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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타임>

시간이 돈이 된 세상…, 어설픈 자본주의 풍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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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화폐로 쓰이는 <인 타임> 속 세상

“시간은 돈이다.”
미국의 정치가이자 과학자 벤저민 프랭클린이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남긴 유명한 격언이다. 돈이 소중하듯 시간도 소중하다는 의미였겠지만, 영화 <인 타임> 속 세상에선 말 그대로 시간이 돈이다.

가까운 미래, 인류의 노화는 25세에서 멈춰 모든 사람이 젊은 외모로 평생을 살아간다. 또 25세가 되는 해, 이들은 팔에 새겨진 타이머에 1년을 부여받는다. 타이머 속 시간은 남은 수명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물건을 살 수 있는 화폐이기도 하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는 4분,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2시간을 지불해야 하고 타이머의 시간이 사라지면 누구든 죽게 된다. 사람들은 생계를 유지하고 수명을 늘리기 위해 열심히 일해 시간을 번다.

주인공 윌은 평소 1일 남짓의 시간을 가지고 다닐 만큼 가난하지만 어머니와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윌이 사는 빈민촌의 사람들 역시 비슷한 처지로, 이들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게 고작이다.

여느 때와 같이 공장에서 일을 마치고 나온 윌. 윌은 한 술집에서 100년이 넘는 시간을 가진 남자를 만난다. 남자가 시간을 강도당하지 않도록 도와준 윌은 남자가 가지고 있던 시간 전부를 선물 받는다. 그리고 남자는 사실 이 세상에는 모든 사람이 영생을 누릴 만큼 넉넉한 시간이 있지만, 그렇게 되면 죽는 사람이 없어지니 인구가 무한정으로 늘어나 결과적으로 지구의 자원이 고갈되기 때문에 정부가 시간의 분배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