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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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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를 소개합니다 <4>

공자의 유교,

동아시아의 지배적인 사상이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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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집대성한 유교 사상은 동아시아 전역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우리의 생활과 문화, 관습과 제도에 녹아들어 있다. 그러나 유교가 뭐냐고 물으면 선뜻 대답하기 어렵다. 유교의 성립과정을 따라가 보았다. 

춘추전국시대 외면받던 유교 사상, 한나라의 통치 이념이 되다

기원전 5세기 춘추시대는 사회 질서가 붕괴되는 사회변동기였으며, 패권 싸움이 성행했다. 이 시기 여러 사상가가 등장, 사회 혼란을 잠재울 사상과 학문을 일으켰는데 이들을 제자백가(諸子百家)라 부른다. 도가를 내세운 노자, 묵가의 묵자, 법가의 한비자, 그리고 유가를 주창한 공자가 대표적이다. 유가의 가르침을 유교(儒敎)라 부른다.

공자는 사회가 어지러운 것은 인간이 도덕적으로 타락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공자는 올바른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 인(仁)을 회복해야 하고, 정치 역시 강제적인 명령이나 형벌이 아닌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여겼다. 또 모든 이가 더불어 잘 사는 대동사회(大同世界)를 꿈꿨는데, 이러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공동체 정신을 강조했고 교육을 통한 군자의 양성을 중시했다. 

춘추시대를 뒤이은 전국시대(기원전 476~221년), 공자를 계승한 맹자는 유교 사상을 더욱 체계화했다. 유교 사상의 핵심으로 인의예지를 들었고, 백성의 마음을 잃는 것은 천하를 잃는 것이니 군주가 덕이 없으면 내쫓고 새로운 군주로 바꿔야 한다는 역성혁명을 주장했다. 또 무력으로써 다른 나라를 굴복시키는 패도(覇道)를 반대했다. 그러나 춘추전국시대에 유교 사상은 통치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타국과의 전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했던 사회 혼란기, 힘보다 도덕을 우선하는 유교 사상은 뜬구름 잡는 소리로 들릴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