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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도에서 6도까지…

‘기후 재난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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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저널리스트이자 사회운동가 마크 라이너스는 저서 《최종 경고: 6도의 멸종》에서 지구의 기온이 1도씩 올라갈 때마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1850년대 이후 지구의 평균 기온은 이미 1.1도 올랐으며, IPCC는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면 2100년 지구의 평균 기온이 1850년대 대비 2.1~3.8도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2도에서 6도 더 오르는 시나리오를 살피며 확인해보자.  
 

🗞 2도....

"북극의 얼음이 사라지다"

북극해의 빙하는 계절에 따라 면적이 늘어나고 줄어들기를 반복하지만, 무더운 여름에도 빙하는 항상 존재했다. 그러나 지구의 평균 기온이 2도 상승하는 시나리오에서는 어느 무더운 여름에 북극해의 빙하가 처음으로 전부 녹아내린다. 

북극의 바다에 빙하가 있다면, 북극 육지에는 영구동토층이 있다. 영구동토층이란 땅의 온도가 일 년 내내 물의 어는점 이하로 유지되는 토양층이다. 영구동토층의 전체 면적은 2,100만㎢로 지구 육지표면의 14% 정도에 해당한다. 이곳에는 죽은 동식물의 사체가 다량 묻혀 있다. 
그런데 지구의 평균 기온이 2도 오르면 영구동토층 전체 면적의 40%가 북극해 빙하와 함께 녹아내린다. 영구동토층 아래 얼어붙어 있던 동식물의 사체가 모습을 드러내며 부패하기 시작하고, 이 과정에서 탄소 600~700억t이 대기로 방출돼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한다. 

"산호가 멸종하다"

산호의 서식 범위는 해저 면적의 0.2%에 불과하지만, 이곳에 전체 해양 생물 4분의 1이 살아가고 있다. 산호초에 터를 잡은 물고기만 해도 4,000종 이상이다. 게다가 산호에 서식하는 편모조류가 광합성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산호초는 ‘바다의 열대우림’이라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