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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의 봄’이 ‘빵’ 때문?

식량주권이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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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시(빵), 호레야(자유), 카라마 인산나야(인권)!”

2011년 1월, 이집트 시민들이 30년간 독재 집권한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이렇게 외쳤다. 이 무렵 튀니지·모로코·알제리 등 중동과 북아프리카 일대 여러 나라에서 부패한 정권 교체를 꾀하는 혁명이 일어났는데, 이를 ‘아랍의 봄’이라 부른다.

이집트 시민들이 외친 구호에서도 알 수 있듯, 세상의 모든 혁명의 가장 밑바탕에는 식량, 즉 빵이 있다. 빵 혹은 식량으로 대표되는 경제적인 문제가 사회문제의 획기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근본적인 원인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주식이 밥이듯, 이집트의 주식은 밀로 만든 ‘에이시’라는 빵이다. 이집트인은 일일 평균 400g의 빵을 먹는다. 바게트를 많이 먹는 프랑스인이 하루에 밀빵 130g을 섭취하는 것에 비하면 빵을 많이 먹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