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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속 토마토가 빠졌다?

원인은 이상기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햄버거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그런데 2020년 9월 24일, 버거킹을 선두로 맥도날드, 롯데리아 등 햄버거 패스트푸드 전문점들에서 당분간 햄버거 안에 토마토를 넣을 수 없다고 공지했어요. 햄버거 계의 주연급 조연인 토마토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 기후 변화가 우리 식탁을 어떻게 바꾸어놓을지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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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은 토마토를 빼는 대신 양상추, 피클 등 다른 채소를 늘리기로 했다. 맥도날드는 토마토가 빠진 햄버거를 주문할 경우 음료 쿠폰을 제공할 방침이다. 롯데리아는 제품 가격을 300원 내리고, 메뉴 이름을 ‘토마토 없는 한우불고기’ ‘토마토 없는 AZ버거’ 등으로 바꿔 표기했다. 국내 햄버거 업계가 토마토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햄버거에서 토마토가 사라진 데는 사상 최장의 장마와 태풍의 영향이 크다. 올여름 전국 강수량은 1973년 이후 가장 많은 686.9㎜를 기록했다. 또한 태풍이 무려 세 개(마이삭, 하이선, 바비)나 한반도를 통과했다.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일조량이 중요한 토마토 농사에 차질이 생겼다. 수확량이 줄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9월 25일 기준 토마토 10㎏의 도매가격은 6만 2660원으로, 8월보다 두 배 이상 폭등했다.

토마토가 다시 발육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40일이므로, 패스트푸드 전문점에서는 당분간 토마토 없는 햄버거를 계속 판매할 전망이다. 국립농촌경제연구원 이미숙 연구원은 토마토 출하량은 10월에도 2019년보다 15%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격이 예년보다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11월 이후에는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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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토마토만 문제가 아냐… 기후 위기로 식량안보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