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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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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1년차

마스크 쓰레기 얼마나 나왔나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뒤, 전 세계는 팬데믹 시대를 맞습니다. 바이러스가 비말로 전염된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게 되었는데요. 산책을 하든, 편의점에 가든 언제나 마스크와 함께하는 일상에 익숙해졌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쓰고 버리는 마스크는 어디로 갈까요? 지구상에서 얼마나 많은 마스크가 소비되고 버려질까요?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쓰레기 현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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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이후, 전 세계에서 배출된 마스크 쓰레기는 얼마나 될까. 정확히 집계된 수치는 없지만 이를 추정한 연구가 있다. 
2020년 6월 포르투갈 아베이루대학교 등 국제 공동연구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78억 인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하는 마스크는 1290억 개로 추산됐다. 이것을 1년 분량으로 확대하면 현재까지 지구 전체에서 나온 폐마스크는 스위스 영토를 빼곡히 채우고도 남는다. 범위를 좁혀 우리나라 현황을 살펴보면, 2020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생산한 마스크는 16억 장으로 여의도를 17번 뒤덮는 양이다. 유엔은 전체 폐마스크의 1% 분량만 잘못 폐기되어도 3만㎏이 넘는 플라스틱 오염물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한다. 

정상적으로 소각·매립되지 않은 마스크는 여기저기 떠돌다 바다로 흘러든다. 그 결과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가 일 년 만에 4,680~6,250t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홍콩 해양환경단체 오션스아시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안가 100m 길이에서만 마스크 70개를 발견했다”며 해양 동물 10만여 마리가 위험에 처했다고 알렸다. 실제로 마스크 끈에 발이 묶여 다리가 부은 갈매기나, 뱃속에 마스크가 가득 차 죽은 펭귄이 발견되면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유엔은 세계 마스크 발생량의 최대 75%가 바다로 흘러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폐마스크로 인해 훼손된 바다 환경을 복구하려면 최대 45조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그만큼의 돈을 쓴다고 해도 해류가 순환하는 바다의 속성상 폐마스크를 완벽히 수거할 수 없어 완전 정화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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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제대로 버려도 환경오염 심각… 친환경 마스크를 만들려는 움직임

정상적으로 폐기한 마스크도 환경에 부담을 줍니다. 자연에서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 제품이기 때문이에요. 폴리프로필렌[1]을 부직포 공법으로 엮어 마스크 천을 만듭니다. 콧대 부분에는 철사가 들어가기도 해요. 이런 재료들을 분리해서 재활용하기가 어려워요. 바이러스 전파 위험 때문에 무조건 일반쓰레기로 버리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