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태어난 ‘오둥이’는 암컷 세 마리, 수컷 두 마리다. 다섯 마리 모두 개성이 뚜렷하다. 에버랜드 측은 ‛첫째는 식탐이 많고 둘째는 장난이 심하지만 겁이 많으며, 셋째는 온순하지만 먹을 것 앞에서만큼은 용감하고, 넷째는 호기심이 많고 막내는 시종일관 엄마 호랑이 옆에 붙어있는 소심쟁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오둥이는 태어난 지 70일 만에 8배가량 자라, 최근에는 고기를 갈아 만든 이유식도 먹고 있다.
한국호랑이는 전 세계에 100여 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아 야생동물보호협약에 멸종위기종으로 등록되어 있다. 이번에 자연 번식으로 건강하게 태어난 다섯 마리 아기호랑이가 특별한 이유다.
에버랜드는 이들 호랑이 5남매의 이름을 공모했다. 9월 9일까지 에버랜드 공식 SNS 채널에 아기호랑이 이름과 의미를 담은 댓글을 받았고 향후 동물원 사육사, 수의사, 임직원 의견과 고객 반응을 통합적으로 고려해 1차 후보를 선정, 고객투표를 통해 최종이름을 정할 계획이다. 성장 과정 역시 SNS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