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el 1
윤리, 철학
목록

창의성과 공감능력, 읽기로 키워라

image
창의성, 읽기가 답이다

인류는 인공지능과 무엇으로 경쟁할 수 있을까? 논리적 추론, 수학적 계산 등에서는 인공지능을 따라갈 수 없지만 창의성은 인류의 고유한 무기가 될 것이다. 리버풀 대학의 독서·문학 및 사회 연구 센터는 읽기가 정신적 유연성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정신적 유연성이란 여러 개념을 넘나들며 생각의 지평을 넓히는 힘으로, 이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 기여한다. 특히 소설 읽기가 창의성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읽기의 본원적 기능 중 하나는 인간을 창조적으로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점이다. <창조성 연구>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논픽션을 읽은 학생들에 비해서 소설을 읽은 학생들은 자신이 본래 가졌던 정보를 발견하기보다는 새로운 것을 발견하려는 욕구가 훨씬 더 컸다. 
_장은수, <읽기만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것>

우리나라에선 학생들이 초등학교 이후 중고교에 진학해 소설이라도 읽을라치면 가정이나 학교에서 한가하게 소설이나 읽을 때냐며 다그치는 경우가 심심찮다. 과도한 입시 경쟁으로 인해 교육이 시대의 변화와 엇박으로 갈 수밖에 없음을 감안해도 뼈아프게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자유롭고 독창적인 창의성을 갖추지 못하면 기업과 개인 모두 살아남기 어렵다고 하면서도, 정작 초중고 성장기 내내 책 읽기를 소홀히 하는 풍토는 바뀌어야 한다. 

그런데 꼭 텍스트를 읽지 않고, 만화나 영화를 통해 허구적인 서사를 접해도 창의성을 기를 수 있지 않을까? 만화나 영화 등 이미지를 통한 정보 습득에는 명백한 한계가 있다. 인간은 이미지 정보를 처리할 때 뇌를 통합적으로 쓰지 못하고 주로 시청각 중추만 사용한다. 사과 그림을 보면 사과 형태만을 인식하는 수준에 그친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