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이러닝(전자학습)산업 발전 및 이러닝 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이 있어. 여기에 의하면 온라인 학습이란 “전자적 수단, 정보통신, 전파, 방송, 인공지능,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관련 기술을 활용하여 이루어지는 학습”을 말해. 우리가 컴퓨터, 태블릿, 스마트폰으로 하는 수업은 물론 각종 인터넷 강의 등이 여기에 해당하지. 이런 학습 방식은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급속히 늘어났어. 이제는 학교에서 선생님과 하는 수업보다 온라인 학습이 더 익숙할 정도야.
그런데 이런 학습 방식이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것은 아니야. 예전에도 강의 내용을 비디오나 오디오 테이프에 녹음해서 볼 수 있었어. 그러다가 컴퓨터 기술과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본격적인 온라인 강의가 시작되었지. 이후 다양한 모바일 기기가 개발되면서 지금은 언제 어디서든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된 거야. 그러니까 온라인 학습은 ‘기술 발전’이 주도하고 있는 셈이지.
오늘날에는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외국어, 취미활동, 기술교육, 자격증 등 갈수록 응용분야가 늘고 있어.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어딘가로 찾아가는 일은 이제 옛말이 되어버린 셈이지. 학습 만족도도 높고 활용 분야도 무궁무진하기에 정부도 이를 새로운 ‘산업’으로 인식하고 지원하고 있어. 산업통상자원부 2020년 통계에 의하면 2016년 대비 시장이 37퍼센트나 성장했다고 해. 팬데믹 이후로는 그보다 훨씬 규모가 커졌겠지?
문제는 이러한 기술 발전이 ‘학교’에 꼭 좋은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라는 거야. 첫 번째 이유는 학습 격차 심화야. 어떤 아이들은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이용해 수업을 들어도 성적이 잘 나와. 그런데 어떤 경우는 오히려 성적이 떨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