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기록에 의하면 복권의 기원은 무려 고대 이집트 파라오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복권이 정확히 어떤 방식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역사적 자료가 많지 않아 알 수 없으나, 최초의 복권이 기원전에 등장했다는 사실은 놀랍기 그지없다. 동양에서는 기원전 100년경 중국 진나라에서 복권을 사용한 기록이 있는데, 당시 복권은 ‘키노’라고 불렸으며 만리장성을 건립하는 등 국방비를 충당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지금처럼 표를 구매하고 경품을 타는 방식의 복권은 폭군으로 유명한 네로황제가 만들어낸 것으로 전해진다. 로마를 불태운 그는 이를 재건할 자금이 부족하자 복권을 만들어 강제로 팔았다. 당시 복권은 네모 점토판 형태로, 상품은 보잘것없는 귀뚜라미부터 새·진주·노예·배 등 다양했다고.
오늘날과 거의 유사한 형태의 복권은 15세기 이탈리아 플로랜스에서 나타났다. 당시 이탈리아 상인들은 자신들이 파는 물건 중 고가품과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복권을 이용했다. 당시 번호 추첨식으로 판매된 복권의 이름이 바로 ‘로또(Lotto, 행운이라는 뜻)’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