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9년 에디슨이 전구를 상용화한 이래, 전 세계는 인공 불빛으로 뒤덮였다. 1887년에는 조선의 한양 궁궐에도 전등이 달렸을 정도. 급속도로 늘어난 전구들은 밤하늘마저 지나치게 환히 밝히기 시작했다.
1910년, 미국의 천문학자 리에글러는 인공조명이 너무 많아져 도시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별이 거의 없음을 깨달았다. 그는 천문대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선 도시의 빛에서 적어도 50~60㎞는 떨어져 세워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904년 문을 연 미국의 윌슨산 천문대는 LA에서 20㎞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수십 년 만에 LA의 밤하늘이 6배나 밝아지며(지구 역사상 전례 없는 속도다), 천체를 관측하기 힘들어진 윌슨산 천문대는 1985년 폐쇄됐다. 1992년 다시 문을 열긴 했지만, 심우주[1] 관측에는 쓰이지 못하고 있다. 빛공해가 심해져 ‘별 헤는 밤’을 경험하기는 점점 어려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