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29일 밤 10시 15분경,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호텔 옆 골목에서 사람들이 밀려 넘어지며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숨진 사람은 159명, 부상자는 197명으로 집계됐다.
당시 골목은 핼러윈을 맞이해 몰려든 사람으로 가득했다. 비좁고 경사진 길에서 올라가려는 사람과 내려가려는 사람들이 뒤엉켜 한 발자국 떼기가 힘든 실정이었다. 키가 작은 사람은 숨쉬기조차 어려웠다. 이때 최초 몇 사람이 균형을 잃고 쓰러지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도미노처럼 휩쓸려 넘어지면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참사가 충분히 막을 수 있던 인재(人災)라는 목소리가 높다. 주한미군 사령부가 위치해 예로부터 외국인 비율이 높았던 이태원 일대에서는 지역 상인과 관광객, 시민들을 중심으로 2010년대 초반부터 핼러윈 축제가 개최되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