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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사태,

자금시장 위기에 불을 지르다

강원도에 위치한 레고랜드 코리아는 2022년 5월 어린이날을 맞이해 문을 연 한국 최초 글로벌 테마파크입니다. 그런데 최근 레고랜드를 짓기 위해 발행했던 채권을 보증한 강원도가 채권 만기일에 부채를 갚지 못하는 사건이 터졌습니다.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입니다. 이로 인해 금융시장에 한파가 몰아닥쳐,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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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강원도와 해외기업 멀린은 춘천시 중도동 하중도 일대에 테마파크 레고랜드를 짓기로 했다. 그로부터 11년 만인 2022년 5월 5일 어린이날 개장한 강원 레고랜드는 전 세계 레고랜드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이자 아시아에서 제일 큰 규모이다. 

2022년 9월 28일, 레고랜드 사태가 터졌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기자회견을 열어 레고랜드 개발 주체인 강원중도개발공사(GJC, 이하 중도개발공사)를 회생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10년 전 중도개발공사의 전신인 엘엘개발은 대규모 외자 유치 사업이라며 레고랜드 건립에 나섰다. 사업 초기 중도 일대의 땅을 팔아 공사비를 충당하려고 계획했지만, 인근에서 선사시대 유물이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사업이 지연됐고 땅도 팔 수 없었다. 그러자 중도개발공사는 강원도가 지급보증을 서는 조건으로 2,050억 원을 빌려 레고랜드를 완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