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el 2
사회, 문화
목록

빈집의 사회문제

'집값이 비싼 우리나라, 그런데 빈집이 있다!'

우리나라, 특히 서울의 집값은 가계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을 기준으로 보면 미국의 뉴욕, 영국의 런던보다도 높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국민 상당수는 집값으로 고민하고 있을 텐데요, 집값이 비싼 우리나라에도 빈집이 있다고 합니다. 빈집? 왜 생겨나는 걸까요?
image
빈집, 왜 생기는 걸까?

빈집은 사람이 살지 않은 채로 오랫동안 방치된 집입니다. 전국적으로 주택난을 겪고 있는데, 빈집이 늘어나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니, 역설적으로 다가옵니다. 빈집이 대체 왜 늘어날까요? 그 이유는 단순하지 않아요. 농어촌과 도시의 빈집을 봐도 발생 원인이 다릅니다.

농어촌의 빈집은 교육 시설과 일자리 등 인프라가 부족해서 인구가 도시로 빠져나가면서 생기는 사회현상입니다. 반면 도시의 경우 재개발이나 재건축 사업을 하려고 집을 비웠는데 사업이 진척되는 바람에, 혹은 사업성이 없어서 건축주가 관리를 포기한 지역에 빈집이 발생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의 빈집은 151만 1,306가구로, 사람이 살 수 있는 집 전체의 8.2%에 해당한다고 해요. 대략 열 채 가운데 한 채꼴로 빈집이라는 얘기입니다.

특히 지방 중소 도시의 경우 빈집 비율이 심각하게 높은 상황이에요. 전국에서 빈집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 평창군(23.07%), 경북 청도군(20.51%), 강원 양양군(20.0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평균치보다 무려 두 배 이상 높지요. 빈집은 주로 비수도권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서울에도 빈집이 많아요. 2021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서울의 빈집은 3,963가구라고 합니다. 서울의 빈집은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그러니까 불과 2년 만에 무려 1,000가구 이상 증가했습니다.  

빈집, 사회문제가 되는 이유는 뭘까?

빈집 현상은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발생시켜요. 먼저 빈집은 관리가 안 되기 때문에 이 지역의 방재·위생·경관이 나빠지면서 인근 주민의 주거지의 질도 하락시킵니다. 게다가 빈집이 노후화되면서 붕괴 위험이나 화재 발생 가능성까지 높아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