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 무엇인지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일정한 지역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이 되는, 사람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고 도시를 정의하고 있다. 잘 들여다보면, 정의가 명쾌하지 않다. 사람이 많이 산다고 할 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살아야 도시라고 할 수 있는지, 어느 정도 발달해야 도시라고 할지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국제적으로 도시와 관련한 합의된 정의 같은 건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필요에 따라 인구나 특정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수, 농경지 비율 등 다양한 것들을 기준으로 삼아 도시를 정의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인구 5만 명이 넘는 지역을 도시로 분류한다.
도시의 역사는 꽤 길다. 인류 최초의 도시는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유역의, 농업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 수메르인이 세웠다. 이후에도 로마를 비롯한 고대 도시, 중세 도시 등 수많은 도시가 생겨나고 사라지는 일이 수없이 반복되었다.
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형태의 도시가 본격적으로 생겨난 것은 산업혁명 이후다. 18세기 중엽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도시에 공장이 들어섰고, 사람들은 일거리를 찾아 도시로 이주해, 지금과 같은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