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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우주 산업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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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의 성공으로 우리나라가 우주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고 말하지만, 어떤 의미인지 잘 다가오지 않을 수 있다. 저 먼 우주에 관한 산업이라니 거리감이 느껴진다. 그러나 알고 보면 우주 산업은 이미 우리 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어, 인류에게 막대한 도움을 주고 있는 분야다. 

우주 산업은 우주와 관련한 모든 경제적 활동을 총칭하는데,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인공위성 제조산업, 둘째는 이를 우주 궤도에 띄우는 우주발사체 제조 및 운용산업, 세 번째는 주어진 임무에 따라 위성을 활용하는 위성 서비스 산업이다. 이 중에서 인공위성·발사체 제조산업은 현대 첨단산업의 집합체로, 초정밀 기계공학은 물론 전자기술·신소재공학 등 각종 과학이 응용되는 분야다. 따라서 우주 산업은 과학기술 전반의 발전을 이끌며, 한 국가의 과학 부문 미래 경쟁력을 보여주는 척도 역할을 한다. 

위성 서비스 산업은 현대 문명을 돌아가게 만드는 ‘심장’과 다름없다. 위성 관측을 통한 지구의 기상 현상 정보나, GPS 위성에서 보내오는 위치 정보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만 봐도 위성 데이터가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할 수 있다. 위성에서 전쟁 지역을 관측하면 상대 군의 규모는 물론, 이동 경로와 소지한 장비의 종류까지 파악할 수 있어 군사적 대응이 쉽고 언론 보도에도 유용하다. 현재 러·우 전쟁을 관측 중인 인공위성 기업 맥사테크놀로지의 CEO 대니엘 잽론스키는 “현재 우리의 위성 영상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하루에 보통 200개 이상의 언론사로부터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위성영상 제공과 관련한 요청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우주 산업에 미래 먹거리 달렸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4차 산업혁명이 예고되며, 우주 산업은 더욱 각광받고 있다. 전 세계의 수많은 인공위성을 통해 생산되는 엄청난 양의 지상 사진과 동영상, 초정밀 위치정보와 통신망 같은 위성 데이터들이 빅데이터·인공지능 기술과 만나며 나날이 활용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