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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 만난 IT

'프롬프트 엔지니어'의 시대가 온다

챗GPT로 촉발된 ‘생성 AI’ 시대, 앞으로 새롭게 부상하는 직업은 AI에 입력할 자연어를 전문적으로 작성하는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될 것이다. 프롬프트로 완성되는 챗GPT의 세계, 당신은 어디까지 써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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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지적재산, 프롬프트

생성 AI ‘챗GPT’는 이제 신드롬이 되었다. 어느덧 전 세계 사용자가 1억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요즘 ‘핫’하다는 얘기에 챗GPT를 몇 번 사용해 봤는데, 예상보다 결과물이 놀라워 이제는 좀 더 지능적인 질문을 시도해 보고 있다. 다소 어려운 질문에도 척척 답변한다. 가령 BTS의 노래 ‘피 땀 눈물’을 개발자를 위한 노래로 개사해 달라고 요청했더니 다음과 같이 응답해 줬다.

[챗GPT 답변]

[Chorus]
피 땀 눈물, 코딩하며 느끼는,
꿈의 빛이 나의 마음 가득 채워,
개발자가 되고 싶은 나의 마음,
이젠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개발자가 되기 위한 꿈,
코딩의 길을 걸어서,
새로운 기술을 배우며,
계속 나아가고 싶어.

[Chorus]
피 땀 눈물, 코딩하며 느끼는,
꿈의 빛이 나의 마음 가득 채워,
개발자가 되고 싶은 나의 마음,
이젠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처음엔 어려웠지만,
하나씩 성장하며,
코딩에 빠져있는 나,
이젠 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아.

(이하 생략)

쓰면 쓸수록 놀랍다. 챗GPT는 검색사이트처럼 어딘가에 있는 정보를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창작물을 내놓는다. 결과물이 어디에서도 검색되지 않는 이유다. 그래서 ‘검색 AI’가 아니라 ‘생성 AI’라 부르나 보다. 챗GPT로 학교 숙제나 업무 보고서를 해결했다는 사용 후기는 이제 새롭지도 않다. 미국에선 챗GPT가 로스쿨과 MBA, 의사시험까지 통과했다는 실험 결과도 나왔다. 우리나라에서도 챗GPT를 활용해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 낸 사례가 쏟아지는 가운데, 의외로 활용 가치를 제대로 못 느끼는 사람도 있다. 

분명한 것은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편차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프롬프트(Prompt)’에 있다. 프롬프트란 결과물을 얻기 위해 입력창에 입력하는 단어나 문구를 말한다.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니라 인간이 의사소통할 때 사용하는 자연어다. AI로부터 원하는 답변을 얻기 위해선 입력창에 적절한 자연어를 입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