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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과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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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결혼 합법화,

백악관을 무지개색으로 물들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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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꼭 남자가 여자와, 혹은 여자가 남자와 하는 걸까요? 사람들은 오랫동안 그렇게 생각해왔어요. 하지만 요즘은 이런 관습적 인식이 깨지고 있습니다. 

2013년 9월 김조광수 감독이 동성 연인과 결혼식을 올려 크게 화제가 되었어요. 동성결혼이란 이처럼 생물학적으로 동일한 성별을 가진 두 사람 사이에서 사회적·법률적으로 이뤄지는 결혼을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동성 간 결혼이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기에 김조광수 부부는 정식으로 혼인신고는 할 수 없었지요. 그래서 인권 단체를 비롯하여 성소수자 단체에서는 계속해서 동성 부부의 법적 권리를 인정하라고 요구하고 있어요. 한편에서는 동성결혼이 인류의 오랜 관습법인 가부장제와 자연적인 성 역할에 위배된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동성결혼 인정을 놓고 벌어지는 논쟁은 우리나라만 있는 게 아닙니다. 세계적으로 동성결혼 합법화 사례가 늘고 있기는 하지만 사회적 갈등은 여전해요. 동성결혼을 허용할지와 더불어, 그랬을 때 이들에 대한 법적 지위는 어떻게 보장해야 할지 등을 두고 이견이 있습니다. 이어서 그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성소수자를 이루는 다양한 사람들

우리는 흔히 같은 성끼리 사랑하는 관계를 ‘동성애’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여기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요.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성소수자 등 부르는 말도 다양하지요. 남자끼리 혹은 여자끼리 사랑하는 사이도 있고 특정 성(性)과 관계없이 모두에게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어요. 태어날 때 얻은 자연적인 성을 도중에 바꾼 사람들도 있어요. 여기에 보통 우리가 ‘남자’ 혹은 ‘여자’라고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없는 성적 특성을 가진 사람들을 포괄하여 ‘성소수자’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