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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읽기

연예인-소속사 계약 갈등

불공정 갑질 vs 초기 투자비용 회수

2023년 2월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아이돌그룹 ‘이달의 소녀’의 츄가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갈등 내용이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활동 비용 정산 등 연예인과 소속사 사이의 불공정 계약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사실 이러한 연예계 불공정 계약 논란은 과거부터 끊이지 않고 이어져 왔는데요. 오랜 세월 동안 연예인과 소속사 간 계약 내용이 왜 갈등의 원인이 되었으며, 개선할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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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연말, 소속사와 연예인 간의 법적 분쟁으로 연예계가 시끄러웠다. 대표적인 사례가 가수이자 배우인 이승기, 그리고 아이돌 걸그룹 ‘이달의 소녀’ 멤버였던 츄의 사례다.

이승기는 2004년 만 17세의 나이로 소속사 후크에서 가수로 데뷔해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꾸준히 활동했지만, 판매 실적이 마이너스란 이유로 음원·음반 판매 정산금을 한 번도 받지 못했다. 2022년 11월, 정산에 의구심을 갖게 된 이승기는 소속사 측에 음원·음반 정산금에 대한 내용증명[1]을 보냈다. 이승기 측 변호인은 소속사가 음원 수익 발생 사실을 고의로 숨겨 금액은 물론 정산서조차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후크가 정확한 답변을 미루자 이승기는 12월 후크 측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후크는 처음엔 이승기 측의 주장을 부인했다. 그러나 후크 권진영 대표의 협박성 녹취록, 횡령 의혹 등이 드러나며 여론이 나빠지자 결국 미지급 정산금이라는 명목으로 이승기에게 48억여 원을 지급했다. 이승기 측은 본인들이 파악한 추정 액수에 한참 모자라는 일방적인 지급이라며 소속사 대표와 전·현직 이사들을 업무상 횡령 및 사기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